!!!Spoiler Alert!!!

이하 이어지는 스샷에는 글로벌 서버 5.5 Death onto Dawn 패치에 업데이트된 YoRHa: Dark Apocalypse 마지막 레이드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니어 콜라보 레이드를 5.5 패치 트레일러 뜰 때부터 기대하고 있었으므로 시간내서 업데이트 당일날 바로! 플레이하러 달려갔다. 사실 당일 아니면 즐길 수 없는 바이브가 있기 때문에...... (우르르 터져나가는 파티는 당장 패치 후 하루만 지나도 보기 힘든 풍경이 되는 듯함..)

 

여담)

티스토리를 처음 만져보는 건데 지금 이 스킨... 글 내용빼고 제목만 사진만 보이게 하고 싶은데 CSS 만져야함? 나 지금 이 디자인이 좋은데 뜯어고치기려고 css 잡기는 좀...


나쁜ㅡ심지어 익숙한ㅡ느낌 마저 드는데...

사실 5.4 패치분 스토리도 안봤어서 부랴부랴 읽고 진행함. 코노그......

 

이어지는 장면은 아니지만 이렇게 나란히 두고보니 기묘한 연출이 된듯....

 

다 생략하고, 여차저차 열게 된 탑. 이 탑을 9S와 2B가 함께 올려다본다는 사실만으로도 참을 수 없는 기분으로 진행했다. 9S와 2B의 티키타카도 볼 수 있다.

 

2B : 우리는 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 왔어. 그리고 네게(빛의 전사) 빚을 졌으니 보답할 생각이다. 네가 9S를 구했으니까.

...

9S : 그리고 저희가 아직 보지 못한 것들도 많이 남아있다고요. 그렇죠, 2B?

2B : 임무에 집중하도록.

9S : 아, 그렇죠. 맡겨만 주세요.

 

옛날 파판6 플레이어들이 파판14에서 도마 해방을 지켜보고 숙원을 풀었다든가 하는 말의 기분을 (홍련의 완성도 이전의 문제인듯) 이제 더욱 절절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음.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입장

1넴은 Knave of Hearts. (트럼프 카드의 하트 잭)

니어 레플리칸트에 등장하는 보스라고 한다.

아 1넴땐 좀 웃긴 상황이었는데, 전멸인 줄 알고 시작지점 부활을 했건만 남은 인원이 필사적으로 살아남고 싸워서ㅠㅠㅠㅠ 10명 남짓한 인원으로 결국 클을 보더라. 전멸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살렸다가... 구경 재밌었다.

 

2넴은 스샷을 깜빡함. Hansel & Gretel (헨젤과 그레텔)

이쪽도 니어 레플리칸트 등장이라는 것 같다.

보스 둘 중 하나를 번갈아가며 공격해야하는 기믹이라 쫌 귀찮은 감이 있었음.

 

3넴은 익숙한... 인물. 사실 이름을 까먹었는데 니어 오토마타의 최종보스 포지션이었던 것 같다. (플레이한지 좀 오래돼서 가물함)

기믹은 신선하고 재밌었는데 (해킹도 재밌음) 이 파트... 점프스케이가 있어서 이런 부분 힘들어하는 사람은 조심할 필요가 있을듯. 그리고 광과민성 반응에 취약한 사람들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익숙한 엘리베이터. 익숙한 중간 보스.

(근데 여긴 순자와 맹자더라)

이쪽은 니어 오토마타의 탑에서 등장하는 보스들이다.

지금 이 파트도... 2B와 9S가 함께 오른다는 사실이 걍 존나 마음을 뭉클하게함

 

최종보스. The False Idol.

거짓된 우상 정도로 해석하면 되나?

파티원들 사이에서 굉장히 Drakengard (드래그 온 드라군) 느낌이라는 반응 속출함

(적어도 아기들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파티원도 있었음 ㅅㅂ 요코타로...)

 

그리고 당연하게도 후반전이 준비되어 있었다

We've waited so long to throw these gates wide... 문이 열리기만을 오래토록 기다리고 있었다는 보스의 말과 함께 보스는 자신의 인자? 같은 것을 하늘에 열린 게이트에 올려보낸다. 그리고... ㅅㅂ 위의 스샷대로 진행됨.

노이즈 낀 무전 소리 비슷한 것과 함께 문이 열리고... 풍경은 현대 도시의 모습...

하늘의 게이트로부터 떨어지는 여왕....

변하는 bgm과 동시에 울려퍼지는 익숙한 종소리....

이 순간의 충격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음

 

왠지 죽은 스샷만 찍었네

최종 폼은 Her Inflorescence.

Inflorescence는 개화(開花) 혹은 (집합적 의미의) 꽃을 말한다. 여기에 더해 Her Inflorescence라 이름 붙인 것은 분명 이 보스가 여왕 모티브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겠다. (Her majesty, Her Highness처럼)

 

이전 두 레이드에서 그랬듯, BGM은 니어 시리즈와 파판 시리즈 곡의 콜라보. Kaine와 파이널 판타지 Main Theme을 합해 어레인지한 버전이다. 여기에 더해 드온드 시리즈의 Final Song에서 나오는 종소리까지 얹어서 나왔다.(ㅋㅋㅋ...)

 

배경으로 신주쿠의 풍경이 보인다...
그 유명한 Final Song도 기믹으로 등장

아무튼 클리어! 다행히 리트는 안났다.

기믹들이 처음에 당황스러워서 그렇지 파훼법만 파악하면 어렵지 않다. 좀 정신없긴 함.

 

완료 업적 이름은 Deus et Machina.

Deus ex Machina라 하면 기계 장치의 신이지만, 살짝 비틀어 기계 장치와 신이 되었다. 절묘한 네이밍.......

 

사실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에 관해선 유명한 요소(엔딩이나 파이널 송 같은)만 주워들어 알고 있는 수준인데도 이렇게 놀랐는데 이 시리즈를 잘 알고 있을 팬들에겐 어떻게 다가왔을지...

 

레이드를 완료하고 나오는 풍경을 보는 순간 하데스 토벌전을 처음 들어섰을 때가 연상되더라.

사실 생각해보면 이 전투는 기묘할 정도로 칠흑과 어울리는 최종전이었다. 최종보스를 상대하는 내내 칠흑의 스토리라인을 겹쳐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느 순간 나타난 새하얀 수수께끼의 존재들. 그로 인해 멸망한 옛 도시의 환상. 하얀 존재들과 맞서 싸우는 검은 존재들. 뭐 그런 것들.

(사실 칠흑의 배경 설정이 니어ㅡ드온드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뒀다고 생각하긴 한다. 당장 굴그 화산 던전에서도 니토마타의 Copied City 떠올린 분들도 많았고.) 여러모로 재밌었다.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우선, 점점 수위를 고려하지 않는 듯한 연출이(이 게임이 걍 매니악한 게임이면 그러려니 하는데, 누구나 장벽 없이 플레이하는 게임을 추구하는 게임 방침과 맞지 않다고 느낌) 큰 아쉬움이었는데, 점프 스케어 같은 건 많은 플레이어들의 불호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지점이 있음.

다음으로, 콜라보한 니어ㅡ드온드 시리즈의 설정을 모르는 입장에서는 명쾌하게 해설된 게 전혀 없이 레이드가 마무리되어버렸으리란 지점이 큰 아쉬움이다. 나야 니토마타 플레이도 했고, 이것저것 시리즈에 관해 주워들은 것이 많다보니 요소요소 알아보면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결국 스토리 상으로 제시되는 것은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들'이라는 설명밖에 없음. 단순히 기간한정 이벤트 정도의 규모가 아니라 한 확장팩 시즌 내내 진행되는 24인 레이드 정도의 대규모 컨텐츠로 콜라보를 기획한 이상, 어느 정도는 설정상의 타협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니어 시리즈 정도의 세계관 설정을 파판14 세계관에 편입시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긴 하다. 사실 이걸 합쳐도 되냐? 생각도 듦. 이발리스 때랑은 상황이 다르기도 하고... 이래저래 알쏭달쏭한 상태. 

물론, 아직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다. 매주 주간 퀘스트로 스토리를 마저 이어가려는 모양임. 일단 진짜로! 엔딩을 본 다음에 판단하기로. (여기서 뭐 갑자기 모든 해설이 풀릴 거라고 기대하는 건 아님)

 

호불호를 따지자면 일단은 나는 호에 가깝긴 함! 깊은 세계관 설정 같은 것보다, 콜라보 레이드 특성상 전투와 bgm과 같은 직관적인 연출적 요소를 기대했던 쪽이라 만족스럽게 마무리하긴 했다! 다만 아무것도 모르는 플레이어들은 당황스럽겠다 싶을 뿐임!

스샷만 백업하려다가 결국 말이 많아졌다. 멘퀘에 웰리트 연대기 후기도 쓰고 싶은데 언제 쓰나.

 

유튜브에 암흑기사로 진행한 영상도 올려뒀다. (영상은 초행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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